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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 조사] 시장 규모는 클까? 사용자는 얼만큼?앱 창업 경험 2023. 3. 1. 13:41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앱을 배포하기까지 과정으로는 영국의 Double Diamond 방식을 따랐고,
먼저 이 장에서는 Discover 단계에서의 에스노그라피 방식, 사용자 조사를 나누어서 설명하려고 한다.
1.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 - 아이디어 검증
처음에 할 수 있는 것은 시장에 대한 규모를 가늠하고, 해당 문화를 즐기면서 활동하고 있는 핵심 유저에 대한 조사였다.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베스트 다운로드 수를 보유한 어플, 그리고 문구 시장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모이는 곳,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을 찾았다.
초기에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전에 뼈대를 갖고 출발하면서, 기존 아이디어와 비교하고 보완하며 다른 어플들에 대해 리서치를 하는 과정 속에서도 배울 수 있었다.
1) 아이디어에 대한 가능성 검증
문구 경쟁사 중에서도 빅 기업들은 우리의 아이디어 중 일부 비슷하게 실행하고 있기도 했는데, 대신 메인 규모의 마케팅에 가려져 있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아이디어가 실현된 그 자체가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2) 문화 속에 녹아들기
다꾸 문화는 워낙 줄임말의 용어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사전 찾아보듯이 단어의 뜻을 알고 외워야 했다. 예를 들면 ’문덕‘은 문구 덕후를 뜻하고, ‘표꾸‘는 표지가 무지인 다이어리를 사서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다양한 경우의 다꾸 용어들을 알아야 했다.
특히 우리가 조사한 다꾸 문화에서는 결속력 있고 소통이 활발한 면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이런 모습이 흡사 연예인을 덕질하는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는데, 실제로도 은어로 ‘문덕(문구 덕후)’이 자주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에스노그라피 뿐 아니라 가까이서 탐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픈서베이를 통해 50명의 설문 조사와 5명의 인터뷰 조사를 진행했다.
2. 사용자 조사 - 전반적인 사용자 형태 조사
먼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채널 분석을 했을 때,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서는 온라인에서 소통 위주, 혹은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그 외 집단의 사람들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정리하면, 우리가 파악하고자 하는 집단은 아래와 같았다.
공통: 문구 제품을 즐기며 구입하고, 하나의 취미로 인식하는 사람들
그 외:
- 문구 제품을 가지고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사람들
- 다꾸를 사진 찍어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그 외 커뮤니티)
- 온라인 다꾸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유튜브, 사진)
- 커뮤니티에서 취미가 맞는 사람들끼리 소통을 하는 사람들(카카오톡 오픈채팅방)
- 다꾸를 하고 라이브를 진행하는 사람들, 라이브를 같이 참여해 다꾸를 하는 사람들 (인스타그램 라이브)
-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들
설문은 오픈서베이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했으며, 총 50명을 조사했다. 먼저 기본 질문을 돌려 문구 취미를 가진 사람을 추려냈으며, 두번째는 더 큰 보상을 제공하고 선착순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선택했다.
이 경우 분포 여부와 관계없이 랜덤으로 사람들을 조사할 수 있어 집단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기 때문에 조사 방법으로 오픈서베이를 선택했다.
<설문> 응답자 특성 질문 포함 16가지 문항으로 앞서 제시한 궁금한 점을 녹여내 구매처, 온라인 활동 여부 등을 파악했다.
오픈 서베이 링크: https://bit.ly/3mjEEBm
설문은 생각보다 일찍 마감이 되었으며,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다 유저를 팔로우 하는 기준에 있어서 취향이 가장 중요하다는 예측은 옳았다 (94.7%). 두번째로는 맞팔을 요청하는 유저 (50%) 이다.
- 사람들은 소통관계(팔로워, 팔로잉)를 늘리고 싶어하지만(57.9%) 대상이 계정 운영자들이다 보니 팔로워만을 늘리고 싶어하는 니즈도 크다(26%).
- 팔로우 기준 질문에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다꾸하는 유저라는 선택지가 추가되어 있었다.
- 은근히 검색 탭 추천을 통해 유저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 다음으로는 비슷한 취향인 유저의 팔로잉 목록을 스캔한다.
-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하고 싶은 유저를 찾는 과정이 쉽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70% 가까이 '쉽다'라고 응답 → 예상과 다름
- 이또한 유저들의 관심사가 '팔로잉'이 아닌 '팔로워'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 문구 쇼핑 경로 순위는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타 유저가 제품을 사용한 모습을 보고'와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좋아하는 브랜드(셀러) 계정에서 업로드한 제품 정보를 보고'가 대등한 수준 - 예측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
- 오프라인 구매 비율은 낮음.
- 타 유저의 게시물을 보고 제품 정보가 궁금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궁금해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귀찮아서 정보를 물어보지 않음.
- 자주있음 (63%) > 가끔 있음 (36%) / 정보 묻지 않는 이유 - 귀찮아서 (60%)
- 타 커뮤니티 사용율은 약 절반 기록용-유튜브(50%), 블로그(28%), 소통용-카카오톡 오픈채팅방(39%) 다음/네이버카페(38%) 소통용의 중요 포인트는 '정보 공유, 실시간, 팁'
- 전화 설문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많다! (40%)
설문 자체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 팔로우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내 취향의 다꾸 혹은 문구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 '마음에 드는 문구 상품 정보나 다꾸 및 문구 활용 팁을 얻기 위해'의 항목 구성이 애매하고 중복되었던 것 같다.
- 팔로우하고 싶은 유저를 찾는 주 경로를 묻는 질문에서 선택지에 해시태그 검색 항목을 넣었으면 더 많은 선택을 받았을 것 같다.
-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하고 싶은 유저를 찾는 과정이 쉽다고 생각하는지?'에서 '쉽다'라는 표현을 질문에서 사용한 것이 답변을 유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서치를 통해 검색하는 방식과 직접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서치를 통해 검색하는 것의 장점은 유추를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쉽게 현재 동향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단점으로는 확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중요도 또한 검증하기가 어려웠었다.
설문 조사의 장점은 숫자를 통해 확실한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고
사용자가 승낙했을 경우, 인터뷰 조사까지 이어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단점으로는 시간 소요나 비용이 있어 쉽게 사용하기에는 어렵다고 느껴졌다.
2가지 함께 사용할 때 서로 장단점을 보충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며,
다음 편에는 구글폼에서 진행한 또다른 설문조사를 설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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